송광사 영산전 목불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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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영산전 목불좌상
순천 송광사 영산전 목불좌상
조각
유적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에 있는 조선후기 에 조성된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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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에 있는 조선후기 에 조성된 불상.
내용

위에 금분을 입혀 중앙 불단에 모셔진 이 상은 복장(腹藏) 조사를 통하여 1780년(정조 4)에 조성되었음이 알려졌다.

나발(螺髮)의 머리에 육계(肉髻)는 매우 낮아 구분이 어려우며 정상 계주(頂上髻珠)와 중 계주(中髻珠)를 지니고 있다. 얼굴은 조선 후기의 불상처럼 네모나면서도 넓적하다. 그러나 턱 선을 굴려서 둥근 느낌을 준다. 이목구비는 크고 뚜렷하다. 반달형의 눈썹, 길고도 크게 뜬 눈, 오려붙인 듯한 코, 도톰한 느낌의 미소를 띤 입술 등이 표현되어 표정이 온화하다.

미간에는 백호(白毫)가 있으며 양 귀는 턱 선 부분까지 내려왔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었다. 불의(佛衣)는 왼쪽 어깨를 중심으로 내려져 팔까지 덮고 있다. 왼쪽 목깃 부분에서 한 번 반전한 자락이 등 뒤를 돌아 오른쪽 어깨를 감싼다. 그리고 팔목 부분을 내놓은 채 오른팔 뒤로 돌아가고 있다. 가슴에는 승각기가 보이지만 매듭 표현은 없다.

불의는 다시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왼쪽 다리 위에 얹은 오른발만 내놓고 양 무릎을 감싸고 있는데 형식적인 주름이 표현되었다. 무릎 위에서 왼손은 촉지인(觸地印)을 취하고 오른손은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이 끝을 맞댄 아미타인(阿彌陀印)을 하고 있다.

머리·상체·하체가 각각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감을 주면서도 1684년(숙종 10년)의 예천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1989년 지정)이나 1694년의 남장사관음선원목각불탱(南長寺觀音禪院木刻佛幀) 등처럼 이국적 느낌은 주고 있지 않다.

그 이유로 원만한 얼굴 선과 둥근 무릎 선 같은 특질 때문으로 생각된다. 어깨는 비교적 왜소하여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인 듯하다. 그러나 승각기(僧脚岐) 아래의 약간 튀어나온 배의 양감은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 상의 형식은 17세기 들어 많이 유행하던 것으로 같은 목조인 실상사약수암목각불탱(實相寺藥水庵木刻佛幀, 1782)과 비교해 보면 훨씬 덜 느슨하며 덜 도식적인 면모가 두드러진다. 이 불상은 조선 후기의 기년명(紀年銘) 조각으로 편년적 자료가 불충분한 조선 후기 조각의 변천을 알아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한국(韓國)의 불상(佛像)』(진홍섭, 일지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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