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계맹(繼孟), 호는 존양재(存養齋). 아버지는 진사 송익(宋翊)이며, 어머니는 덕은임씨(德恩林氏)로 임승근(林承謹)의 딸이다. 정온(鄭蘊)의 문인이다.
1635년(인조 13) 생원시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이듬 해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귀향하여 정온을 찾아 학문 연마에 힘썼다. 1654년(효종 5) 다시 초시(初試)를 거쳐 이듬 해 동당명경과(東堂明經科)에 합격한 뒤, 성균관학유·오수찰방(獒樹察訪)·사헌부감찰 등을 역임하고, 1675년 숙종이 즉위하자 예조정랑, 사헌부의 지평·장령 등을 지냈다.
허목(許穆)·조임도(趙任道)·권대운(權大運) 등 주로 남인계열의 인사들과 교유가 있었으며, 거경궁리(居敬窮理)를 제1의로 삼고 문사(文詞)에는 별로 뜻을 두지 않았다. 고암서원(古巖書院)과 신천서원(新川書院)에 봉향되었다. 저서로는 『존양재문집(存養齋文集)』 3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