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아버지는 좌상시(左常侍) 현복군(玄福君) 권형(權衡: 일명 權廉)이다.
1335년(충숙왕 복위 4) 8월 궁에 들어와 수비에 책봉되었다. 수비(壽妃)는 처음 밀직상의(密直商議) 전신(全信)의 아들에게 시집갔다. 일찍이 권형이 전씨 집안이 불초하다하여 갈라서게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왕의 은밀한 엄명에 의해 전씨 집안과의 혼인관계를 끊고 왕비로 들어갔다. 1339년 충숙왕이 세상을 떠나자 충혜왕(忠惠王)이 서모(庶母)인 수비권씨를 범하였고, 수비는 이듬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