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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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 이전에 두었던 재래식 바둑으로 승부를 가리는 민속놀이.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조남철 (한국기원)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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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45년 광복 이전에 두었던 재래식 바둑으로 승부를 가리는 민속놀이.

내용

순장바둑이란 문자 그대로 순서대로 큰 곳에 두는 바둑이란 뜻이다. [그림]을 보면, 우선 흑1에서 백4까지는 이른바 대각선에 화점포석(花點布石)으로서 훌륭한 포석이다. 여기까지는 옛날 중국식 바둑이다.

순장바둑은 여기에 더하여 흑5 이하 17까지를 고정화한 다음, 백부터 자유로이 둔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흑5부터 백12까지는 차례대로 큰 곳을 차지한 보수적 수법이며, 흑13부터 백16까지는 적세(敵勢)를 유린하겠다는 전투적 수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법들이 모두가 좌우동형(左右同形)의 중앙을 빠짐없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도 ‘좌우동형, 중앙에 수(手) 있다.’는 말을 흔히 쓰고 있지만 순장바둑에서는 일색(一色)이어서 단순한 느낌마저 든다. 또 한 가지 결점은 포석을 미리 고정화한 탓으로 포석의 묘미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바둑은 인생의 축도라고도 한다. 특히 생애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청소년기를 바둑에서는 포석시절(布石時節)로 보는데, 이 중요 시기를 순장바둑의 포석처럼 동일하게 얽매어 놓는 격이라 하겠으니, 이러한 관점에서도 순장바둑은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현재 이 바둑은 거의 자취를 감추어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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