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스페인왕국(Kingdom of Spain)으로, 에스파냐(Espana) 또는 이베리아(Iberia, 에스파냐의 옛이름)라고도 하며, 해안선의 길이는 4,964㎞이다.
면적은 50만 5370㎢이며 인구는 4814만 6134명(2015년 현재), 수도는 마드리드(Madrid)이다.
종족구성은 라틴계 스페인인, 이베리아인, 게르만인, 아랍인 등이다. 언어는 스페인어가 통용되며, 전인구의 74% 이상이 가톨릭교를 믿는다.
기후는 여름이 덥고 겨울이 약간 추운 온대성이다. 농업이 주된 산업이며 올리브·보리·포도 등이 재배된다. 석탄·철광석·아연 등 광물자원도 풍부하지만 다른 서구제국에 비해 개발이 늦다. 그 밖에 관광산업이 스페인경제의 주요 수입원이다. 낮은 물가와 투우·플라멩코 및 이슬람교유적 등에 끌려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오고 있다. 그러나 전근대적인 대토지소유제가 지배적이며 빈부차가 크다.
2014년 현재 국내총생산은 1조 4101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3636달러이다. 이 나라의 정체는 입헌군주제의 의원내각제이며, 의회는 양원제로 임기 4년의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된다. 주요 정당은 국민당(PP), 사회당(PSOE), 포데모스(Podemos), 사민당 등이다.
스페인에는 서기전 1000년경에 켈트족, 2세기 후에는 페니키아와 그리스인이 이주하여 정착하였다. 기원전 3세기에는 카르타고인에게 반도의 대부분을 점령당했다가 로마제국에 합병되었다. 5세기 초에는 서고트족, 7세기 초에는 무어족의 수중에 들어갔다.
15세기에 들어와 독립국가를 이룬 스페인은 16세기 초부터 17세기 초 사이에는 세계를 제패하고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나, 1588년 무적함대가 영국에 패배하면서 국세가 쇠약해졌다. 19세기에 들어 나폴레옹1세의 침입과 중남미 식민제국의 독립으로 그 몰락은 결정적이 되었다.
나폴레옹 치하에서 저항운동을 통해 민족국가로서의 의식이 싹텄다. 정치적으로는 공화파와 왕당파간의 싸움, 카탈로니아와 아스투리아스의 자치운동 등이 뒤엉킨 상태에서 1931년 공화혁명을 거쳐 프랑코장군을 중심으로 하는 우익세력이 1939년 4월 집권하였다.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프랑코는 총통으로서 정당부재의 일인독재정치를 계속해왔으나, 1975년 11월 그가 죽자 입헌군주제로 복귀하여 황태자가 국왕에 즉위하였다. 1978년 12월 29일 스페인민주체제확립을 규정한 신헌법을 국민투표로 승인하였으며, 국회는 상하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다.
1982년 10월 총선에서 곤잘레스가 이끄는 노동자사회당이 대승하여 그 해 12월 신내각이 발족함으로써 스페인민주화 이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국민동맹당이 제2당으로 부상함에 따라 스페인정국은 좌우양분현상을 가져왔다.
대외적으로는 중도좌파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1955년 유엔에 가입하였다. 유럽·아랍·중남미제국과의 우호관계 강화와 지중해 및 대서양상의 평화유지를 위하여 힘쓰고 있으며,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 3월 17일 국교를 수립하였으며, 1970년 4월 스페인 주재 상주대사관을 개설한 후 2008년 현재도 개설하고 있다. 스페인은 1973년 10월 주한 상주대사관을 개설 이후 사회 각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양국은 1972년 4월 사증면제 협정을 체결한 이래 1974년 2월 선원수첩공인 협정, 1974년 4월 수산협력 협정, 1976년 3월 과학기술협력 협정, 1976년 12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 1977년 6월 문화 협정, 1988년 11월 체육교류 협정, 1989년 6월 항공 협정, 1994년 1월 투자보장 협정, 이중과세방지 협정, 문화협력 협정, 범죄인인도 협정, 경제협력 협정, 그리고 2000년 1월 운전면허상호인정 협정 등을 체결하였다.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보면 1971년과 1972년 스페인에 민속무용단을 파견한 것을 시발점으로, 문화계 인사 및 언론인간의 교류가 비교적 활발히 전개되어 왔다.
과거의 체류자는 라스팔마스 지역에 조업중인 어부가 많은 수를 차지하였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364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였다. 스페인은 1975년 프랑코 사후 민주화과정에서 스페인내 좌익계 정당이 합법화되고 공산국가와도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등 실리추구 및 개방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1969년 이전까지만 해도 양국의 교역량은 미미한 상태였으나, 1969년 한국의 원양어선단이 카나리아군도에 진출하고 1973년 민간협력기구인 한·스페인경제협력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두 나라 사이의 교류는 활발해졌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스페인 수출액은 21억 71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자동차부품·승용차·합성수지·석유화학합성원료 등이며, 수입액은 23억 35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승용차·나프타·가축육류·의약품 등이다.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는 364명의 스페인 선수단이 참가하였다. 2007년 현재 KOTRA를 비롯하여 LG, 삼성, 한진해운 등 1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고, 3118명의 한국민 교민과 488명의 체류자가 있다.
한편, 북한은 2001년 2월 7일 정식 외교관계를 체결하였으며, 2007년 현재 주 이탈리아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2014년 현재 북한의 대 스페인 수출액은 72만 6000달러로 주종목은 의류·기계류·전기기기 등이며, 수입액은 17만 달러로 주종목은 철강·기계류·전기기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