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라는 이름은 그 잎이 마와 유사하고 효능이 위로 상승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려 때의 이두로는 지골목(知骨木)·치마노초(雉馬老草)로 불렸고, 한글이 창제된 후에는 ‘셔뎔가릿불휘’·‘○졀가랏불휘’로 불렸다.
학명은 Cimicifuga heracleifolia KOM.이다. 깊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 식물로 뿌리가 굵으며, 자흑색이고 높이가 1m에 달한다. 잎은 난형이며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털이 없다. 꽃은 백색으로 8∼9월에 핀다.
뿌리에는 시미린·시미시후진·지방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약재로 이용된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이 달고 맵다. 홍역 초기에 발진이 늦을 때에 갈근과 같이 쓰면 효과가 빠르고 부인에게는 자궁탈수와 탈항, 소화기 기능 허약으로 인한 설사에 시호와 같이 쓰면 좋다.
안면 부위의 통증과 치은염·인후통에 진통효과가 있다. 감기로 열이 심할 때에 사용하면 땀이 나면서 열이 제거된다. 이 밖에도 해독작용과 폐염·중이염·편도선염 등에도 널리 쓰인다.
자극성이 강하여 1회에 10g 이상 사용하면 구토와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승마갈근탕과 청진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