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창은 원래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였지만, 시조 학자 이병기가 1930년에 월간지 『학생(學生)』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당시 이미 지역적으로 다양한 지방제 시조가 불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라도 지방의 주1의 언급은 없어서 다른 지역 창제들에 비하여 좀 늦게 발생했거나 아니면 뒤늦게 명명된 듯 하다.
완제시조라는 명칭은 전라북도 부안 출신의 석암(石菴) 정경태(鄭坰兌, 1916~2003)가 그의 호를 따서 명명한 석암제시조가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된 1960년대를 전후로 하여, 석암제시조 중에서 특별히 평시조와 사설시조의 몇몇 곡들을 중심으로 석암의 출신지가 전라도이기에 완제시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초대 완제시조 분야의 예능 보유자는 전라남도 나주시 출신으로 나중에 광주에 거주하며 활동한 이상술이 1995년에 광주광역시 주2으로 지정받았고,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완주 출신으로 전주에서 거주하며 활동했던 임산본(林山本), 고창 출신으로 정읍에서 거주했던 김종수(金鍾洙), 김제 출신의 채규남(? 채규범?)이 1996년에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각각 지정받았다. 이어, 2000년에 부안 출신으로 전주에서 활동했던 박인수, 2006년에 정읍 출신으로 전주에서 활동했던 오종수(예명: 종관)가 예능 보유자로 각각 지정되었다. 지금은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전라북도 무형유산 완제시조 분야의 예능 보유자로는 박인수의 제자로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김영희(金永姬, 2012년 지정) 뿐이다. 이들 외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출신의 정경태(鄭坰兌, 1916~2003), 이리(현, 익산시) 출신인 최일원(崔日元) 등도 있다.
전라도 지방은 특히 판소리를 비롯한 잡가, 민요 등의 소리가 발전된 곳이다. 완제시조는 이러한 음악적 환경 속에서 시조창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의 창제와 비교하여 단형시조(短形時調)를 노래하는 평시조와 지름시조 등에서 보다는, 글자 수가 많은 중형(中形) 또는 장형(長形)시조를 엮어가며 노래하는 사설시조나 각시조 및 굿거리 사설시조 등에서 완제시조만의 멋과 음악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판소리의 사설 붙임새나 장단의 엇붙임 및 춤 동작에서 마치 잉어가 헤엄치는 모양처럼 발을 옮기는 방법을 “잉어걸이”라 하는데, 완제시조에서도 “잉아걸이”라 하여 음이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독특한 가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