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창 ()

국악
작품
국가유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시조창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시조창은 전라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시조창제이다. 현재 김영희(2012년 지정)가 전라북도 무형유산 완제시조의 예능 보유자로 있다. 글자 수가 많은 중형(中形) 또는 장형(長形) 시조를 엮어가며 노래하는 사설시조나 각시조 및 굿거리 사설시조 등에서 “잉아걸이”라 하여 음이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독특한 가락이 있다.

정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시조창제.
연원 및 전승 과정

시조창은 원래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였지만, 시조 학자 이병기가 1930년에 월간지 『학생(學生)』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당시 이미 지역적으로 다양한 지방제 시조가 불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라도 지방의 주1의 언급은 없어서 다른 지역 창제들에 비하여 좀 늦게 발생했거나 아니면 뒤늦게 명명된 듯 하다.

완제시조라는 명칭은 전라북도 부안 출신의 석암(石菴) 정경태(鄭坰兌, 1916~2003)가 그의 호를 따서 명명한 석암제시조가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된 1960년대를 전후로 하여, 석암제시조 중에서 특별히 평시조사설시조의 몇몇 곡들을 중심으로 석암의 출신지가 전라도이기에 완제시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된다.

초대 완제시조 분야의 예능 보유자는 전라남도 나주시 출신으로 나중에 광주에 거주하며 활동한 이상술이 1995년에 광주광역시 주2으로 지정받았고,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완주 출신으로 전주에서 거주하며 활동했던 임산본(林山本), 고창 출신으로 정읍에서 거주했던 김종수(金鍾洙), 김제 출신의 채규남(? 채규범?)이 1996년에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각각 지정받았다. 이어, 2000년에 부안 출신으로 전주에서 활동했던 박인수, 2006년에 정읍 출신으로 전주에서 활동했던 오종수(예명: 종관)가 예능 보유자로 각각 지정되었다. 지금은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전라북도 무형유산 완제시조 분야의 예능 보유자로는 박인수의 제자로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김영희(金永姬, 2012년 지정) 뿐이다. 이들 외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출신의 정경태(鄭坰兌, 1916~2003), 이리(현, 익산시) 출신인 최일원(崔日元) 등도 있다.

의의 및 평가

전라도 지방은 특히 판소리를 비롯한 잡가, 민요 등의 소리가 발전된 곳이다. 완제시조는 이러한 음악적 환경 속에서 시조창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의 창제와 비교하여 단형시조(短形時調)를 노래하는 평시조와 지름시조 등에서 보다는, 글자 수가 많은 중형(中形) 또는 장형(長形)시조를 엮어가며 노래하는 사설시조나 각시조 및 굿거리 사설시조 등에서 완제시조만의 멋과 음악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판소리의 사설 붙임새나 장단의 엇붙임 및 춤 동작에서 마치 잉어가 헤엄치는 모양처럼 발을 옮기는 방법을 “잉어걸이”라 하는데, 완제시조에서도 “잉아걸이”라 하여 음이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독특한 가락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이양교, 『時調唱譜』 (현대문화사, 1994)
정경태, 『국악보』 (靑石會, 1987, 재판)
정경태, 『수정주해선율선 시조보』 (명진문화, 1996)
『무형문화재종합조사보고서-전라남도국악실태조사』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80)
『무형문화재종합조사보고서-전라북도국악실태조사』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82)
『민속악체계정립자료집 제1집-시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
『완주예인 기억과 기록 사이』 (완주문화재단, 2020)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9-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시조(완제) 보유자 오종수』 (전북도립국악원, 2013)
『한국국악전사』 (한국국악협회, 1988)

논문

문현, 「평시조의 창제별 음악적 특징 연구」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4)
임미선, 「완제 시조창 연구-최일원 시조창 음반을 중심으로」 (『한국음반학』 10, 한국고음반연구회, 2000)

기타 자료

‘소리의 힘, 명인명창 100: 이상술 명인 편’, 국악방송 (2011.9.30.)
주석
주1

호남 지방에서 특별히 부르는, 시조의 창법. 우리말샘

주2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며 한 공동체에서 끊임없이 재창조된 전통 공연이나 전통 기술, 생활 관습 따위의 국가유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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