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이 2.36㎢, 둘레 15㎞, 수심 3.4m. 호수의 가운데에는 장고섬이 있다. 호수는 본래 작은 만이었으나 연안류와 파랑의 작용에 의해 만 입구에 모래가 쌓이면서 형성된 석호이다. 호수는 3면이 낮은 언덕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호숫가에는 절벽이 있다.
호수의 동쪽은 사주(砂洲)로 바다와 분리되어 있지만 큰 파도가 칠 때는 바닷물이 호수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북쪽과 서쪽, 남쪽에는 낮은 언덕이 있으며, 동쪽은 푸른 소나무숲과 흰 모래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호수 입구에는 7개의 작은 섬[七寶]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동남쪽 돌출부에는 시중대(侍中臺)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의 이름을 따서 호수의 이름을 시중호라고 불렀다.
호수 바닥에는 모래와 진흙이 섞인 잿빛의 두터운 퇴적층 즉, 감탕이 깔려 있는데, 이것을 몸에 바르면 만성간염·신경통·위장병 그리고 생식기 및 내분비계통의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수 인근에는 감탕을 활용해 질병 치료를 하는 시중호요양소가 있다.
호수에 서식하는 어류로는 잉어·붕어·뱀장어·가물치·초어·황어 등이, 식물로는 약초로 유명한 줄풀 등이 있다. 또한 물오리·도요새·기러기 등의 철새가 찾아든다. 호수의 북쪽에는 소동정호와 천아포가 있고, 남쪽에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총석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