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 때 전라북도 여산군(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여산면)에서 태어나 고창에서 살았다. 송흥록(宋興祿)의 후배이고 김제철(金齊哲) · 박유전(朴裕全) 등과는 동배라고 한다.
그는 석화제라 하여 경쾌한 소리제에 장기가 있었으며 이를 잘하였기 때문에 ‘사풍세우 신만엽(斜風細雨申萬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수궁가」에 능하였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토끼가 세상에 나오는 대목’을 잘하였다.
중중모리장단에 “석화제로 가자 어서가.”로 시작하는 ‘소지노화(笑指蘆花)’라는 대목은 경쾌하고 화창한 석화제로 되어 가야금병창으로 많이 부르고 있다.
「수궁가」에서 토끼화상 대목에 나오는 특이한 성음들은 그의 더늠이라 한다. 그의 판소리가 화창하고 경쾌하기 때문에 신재효(申在孝)는 그의 「광대가」에서 “신선달(申先達) 만엽(萬葉)이는 구천은하(九天銀河) 명월백로(明月白露), 맑은 기운 취과양주(醉過楊州) 두목지(杜牧之)”라고 하였다.
이는 그 소리가 구천은하에서 떨어지는 백로와 같이 경쾌하고 화창하였음을 이른 것이다. 풍채좋고 정감적인 시를 많이 쓴 두목에 비긴 것도 신만엽의 이러한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