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부유(富有). 증조는 예문관대제학 심효생(沈孝生)이고, 할아버지는 호조판서 심도원(沈道源)이며, 아버지는 직장 심철보(沈哲甫)이다.
1450년(문종 즉위년) 문과에 정과로 급제, 집현전 정자(正字)에 보임되고, 이어서 박사를 거쳤다. 1454년(단종 2) 수찬(修撰)에 올랐는데, 이 때에 하위지(河緯地)·유성원(柳誠源)·양성지(梁誠之)·박대년(朴大年) 등과 친교를 맺었다. 1456년(세조 2) 좌정언(左正言)·이조좌랑을 역임하였는데, 이 해에 성삼문(成三問) 등이 단종복위운동을 일으키자 이에 가담하였다가 모의가 발각, 처형되었다. 정조 때에 그 죄가 신원되고 복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