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중에서 옥에 갇혀 있던 춘향에게 집장사령이 매질하는 대목의 사설을 경기 12잡가로 옮겨 부르는 노래이다. 춘향은 집장사령이 10대의 매질을 할 때마다 그 숫자에 맞는 말로 자신의 절개를 읊조리게 된다.
「십장가」의 사설은 “전라좌도 남원 남문 밖 월매 딸 춘향이가 불쌍하고 가련하다.”로 시작하며, 곧 ‘하나 맞고 하는 말이’로부터 ‘열을 맞고 하는 말이’로 계속된다.
음악의 짜임새는 6박자의 도드리장단에 「유산가」조(調)와 유사한 서도소리 음계로 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구성은 춘향이 매를 한 대 맞고 항변하는 내용이 각 한 마루씩 10마루, 여기에 ‘전라좌도……’로 시작하는 서장 한마루를 합하여 모두 11마루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