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제 ()

목차
의약학
개념
약의 효능을 10종으로 분류한 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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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약의 효능을 10종으로 분류한 학설.
내용

이 학설은 중국의 진장기(陳藏器)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성무기(成無己)는 제(劑)를 붙여 10제라고 하였다. 이 분류법은 한의학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선제(宣劑):옹체되어 있는 것을 없애준다는 의미이다. 즉, 외부로부터 오는 기후의 변화를 몸안에 받아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체 내부에 있는 음기(陰氣)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여 흉격 부위에서 거역하는 증상을 나타내어 구역증상을 일으킨다. 이 때는 생강(生薑)·귤피(橘皮)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② 통제(通劑):체(滯)한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습기나 열로 인한 병사(病邪)가 체내에 오래 정체되어 팔과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소변을 잘 못보는 증상에 담담한 맛을 내는 약물로써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소변을 정상으로 유도하여 치료한다. 약제는 목통(木通)·저령(猪苓) 등을 복용시켜야 한다.

③ 보제(補劑):약한 것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즉, 기능허약으로 오는 모든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하여 인삼이나 양고기를 복용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인삼은 맛이 달고 온화한 약으로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 가장 유효하고, 양고기는 달고 열이 있어 보혈·조혈작용이 있다. 이 두 가지의 약물은 기운과 혈액의 기능을 강화시켜 일체의 허약증상을 치료하는 데 현저한 효능을 나타낸다.

④ 설제(洩劑):폐색된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약으로는 정력자(葶藶子)·대황(大黃)이 이에 속한다. 대황은 위와 장에 정체되어 있는 물질을 배설하고 정력자는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폐색된 것이 대소변으로 배출되어 장기의 기능이 정상을 찾게 되는 것이다.

⑤ 경제(輕劑):외계에서 갑작스럽게 피부로 침입된 풍한(風寒)의 사기(邪氣)로 인하여 두통과 발열이 생긴다. 이때는 해열발한제로서 마황(麻黃)을 복용시킨다.

⑥ 중제(重劑):진정시킨다는 의미이다. 정신이 침착하지 못하고 자주 놀라며 가슴이 뛰고 기운이 위로 상승되는 것을 치료한다. 여기에 속하는 약재는 실질이 무거운 주사(朱砂)·한수석(寒水石)·수은(水銀) 등이다.

⑦ 활제(滑劑):결체되고 난삽하게 된 것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변비가 있고 소변을 잘 못볼 때에 활석(滑石)·동규자(冬葵子)를 복용시켜 대소변을 정상으로 유도하는 방법의 약제이다.

⑧ 삽제(澁劑):탈(脫)한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 혈(血)·기(氣)·정(精)·신(神)이 탈하여 수렵치 못하는 것으로 산(酸), 삽(澁)의 맛을 가진 약재와 온화한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⑨ 조제(燥劑):체내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주로 이뇨제(利尿劑)가 이에 속한다.

⑩ 습제(濕劑):마르고 건조한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 체내에 수분부족으로 일어나는 질환을 치료한다.

즉, 윤조제(潤燥劑)로서 대표적으로 경옥고(瓊玉膏)가 이에 속한다. 고대에는 이와 같이 10제로 분류하여 치료의 강령을 삼았으나 지금은 이것을 더욱 세분하여 24제로 분류하는 학파도 생겨났다. 이와 같은 분류는 임상에 있어서 환자의 증상을 상세히 분류한 다음 응용에 편리하도록 한 것이다.

참고문헌

『현대본초학』(안덕균, 고문사, 1973)
『방제학(方劑學)』(안덕균, 계축문화사, 1979)
『동양의학개론』(동양의학연구원,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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