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雪馬)라고도 한다. 좌우에 두툼한 판자를 세우고 바닥이 둥글게 휘어지도록 깎아 미끄러지기 쉽게 하고, 앞뒤 끝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한다. 좌우 판자의 간격은 2척(尺) 정도로 하고 가로대로 연결하는데, 가로대는 6, 7개 정도이다.
제일 앞 가로대에 끈을 매어 이 끈을 사람의 힘으로 잡아당긴다. 이상은 『임원경제지』에 소개된 썰매의 설명이다. 썰매는 조선시대의 건축공사에 널리 사용되었다. 17세기의 창경궁·창덕궁 재건공사를 기록한 의궤서(儀軌書) 가운데에도 물건을 나르는 도구로 썰매가 반드시 등장하고 있으며, 18세기 말의 수원성곽(水原城郭) 공사에도 썰매는 9틀이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