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annou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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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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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전달이나 방송 프로그램의 사회 · 진행을 담당하거나 스포츠 중계를 하는 방송국의 전문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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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뉴스의 전달이나 방송 프로그램의 사회 · 진행을 담당하거나 스포츠 중계를 하는 방송국의 전문직.
내용

아나운서는 정식 방송국직원이고 전문방송직이라는 점에서, 외부의 탤런트와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아나운서직은 매스미디어의 중추적 기능의 하나인 정보전달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신문의 간판격인 기자직에 비교하여 방송의 간판이라고도 불린다.

흔히들 아나운서를 뉴스캐스터(newscaster)나 앵커맨(anchor man)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아나운서와 구별된다. 즉, 뉴스캐스터는 뉴스 전달과 해설까지 곁들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오늘날 뉴스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그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편, 앵커맨이란 일반적으로 뉴스캐스터를 말하는데, 주로 뉴스쇼(news show)의 사회자에 대한 지칭으로 쓰인다. 우리 나라 방송사상 최초의 아나운서로는 1930년대 경성방송국에서 활약한 김영팔(金永八)·박충근(朴忠根)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박충근은 최초로 스포츠중계방송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최초의 여자아나운서로는 김문경(金文卿)·최정석(崔靜石) 등을 들 수 있다. 우리 나라 방송사에 있어서 아나운서가 방송문화에 기여한 공로는 물론, 일제치하에서도 우리말을 지키려 하였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광복 직후 우리말 방송을 위하여 처음으로 14명의 아나운서를 선발하였는데, 이들의 공통된 관심거리는 우리말을 잊어버린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어떻게 우리말을 전하고 계도하는가에 관한 문제였다.

또한, 이들은 6·25전쟁중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도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는 직업정신을 발휘하였는데, 당시 활약한 아나운서로는 장기범(張基範)·윤길구(尹吉九)·서명석(徐明錫)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는 방송국의 대형화, 지방국의 개설, 보도프로그램의 다양화 등으로 인하여 아나운서직 종사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아나운서들은 언어순화운동 등의 범국민적 문화운동에도 앞장서서 언어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방송사』(한국방송공사, 1977)
『방송용어해설집』(한국방송공사, 1980)
『아나운서교본』(KBS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편, KBS문화사업단,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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