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主山)·청룡(靑龍)·백호(白虎)와 함께 풍수학상의 네가지 요소 중 하나이다. 여러 산이 겹쳐 있으며, 내안산(內安山)과 외안산(外安山)으로 구별된다.
안산과 떨어져 있는 또 하나의 산을 조산(朝山)이라 하는데, 이들 산이 남주작(南朱雀)에 해당된다. 안산은 혈 위에 있는 주산(主山 : 玄武)에 대하여 책상 혹은 안석[几案]과 같은 구실을 맡고 있다.
형태상으로는 옥궤(玉几 : 옥으로 만든 책상)·횡금(橫琴 : 눕혀 있는 거문고)·옥대(玉帶 : 옥으로 만든 띠)·집홀(執笏 : 홀을 손으로 잡은 모습)·안검(按劍 : 손에 칼을 잡고 있는 모습)·아미(蛾眉) 등과 같으면 좋다.
안산은 조산의 발치 기슭에 위치함이 보통 그 모습이 단정하고 원만하며, 평정(平正)하고 반듯하며 사물을 포용하는 형국이면 좋다고 하며, 형상이 좋더라도 물에 흘러 날아가버리듯 혈을 향하여 찌르듯 하면 좋지 않다.
혈(穴, 또는 穴場)로부터 안산은 가까이 있고 조산은 멀리 있는 것이 원칙이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국도(國都)·읍성(邑城)·왕릉(王陵) 등에는 조산이 필요하고, 보통의 묘자리(墓宅 : 陰宅風水)나 집터(家宅 : 陽基風水)에는 안산이 꼭 필요하다. 서울의 경우 남산이 안산에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