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향이라는 명칭은 향기가 높고 모든 사악한 기운을 쫓아낸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산지는 자바·수마트라·베트남·타이 등지이다.
성분은 90% 이상이 수지이며 중국산은 발사믹애시드(balsamic acid)를 25∼31%, 수마트라산은 26∼35%, 타이산은 39% 정도를 함유하고 있다. 약리작용은 자극성 거담작용이 있어 호흡기도의 점막에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기관지염에 담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 밖에 방부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약성은 온화하며 독이 없고 맛은 맵고 쓰다. 효능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서 뇌졸증으로 의식이 혼몽하고 순환이 잘 안될 때에 사용한다.
갑작스러운 심장부위의 통증을 진정시키면서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또, 너무 습기가 많고 찬 곳에 오래 있어서 복통·설사를 심하게 일으킬 때에도 복부를 덥게해 주면서 복통을 치유하는 효능이 있다.
부인이 산후에 어지럽고 하복부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며 때로 경련을 일으킬 때에도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면서 경련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그치게 한다. 또한, 밤에 잠자리에서 황홀한 꿈을 많이 꾸고 허망한 꿈을 자주 가지게 되는 사람에게도 유효하다.
그러나 이 약은 10∼15g 이상을 복용하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한방에서는 진정제로 가끔 쓰이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안식향산(安息香散)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