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1774년(영조 50) 증손 익현(益顯)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상정(李象靖)의 서문, 권말에 정종로(鄭宗魯)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영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53수, 권2에 만사 98수, 소(疏) 2편, 계(啓) 4편, 장(狀) 3편, 권3에 서(書) 28편, 잡저 4편, 서(序) 2편, 기(記)·상량문 각 1편, 축문 4편, 제문 19편, 애사·묘갈명·묘지명 각 1편, 묘표 4편, 권4에 연행일록(燕行日錄), 권5·6은 부록으로 연보·행장·행장후서(行狀後敍)·신도비명·묘지명·묘갈명·사제문(賜祭文)·사림제문(士林祭文)·만사·봉안문·상량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역정봉황정만(驛亭逢黃挺萬)」·「산해관알공자묘(山海關謁孔子廟)」·「근차어주삼다자운(謹次漁洲三多字韻)」 등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시에 차운(次韻)한 것이 많다.
상소 가운데 「진민폐소(陳民弊疏)」는 저자가 공주목사로 재임할 때 그 지역의 각종 폐단을 진정한 것이다. 조세의 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노비의 신공(身貢) 징수 문제 등을 서술하고 있어 당시의 사회 정책 및 민중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계(啓)에는 부세(賦稅) 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족(隣族)의 폐단을 지적한 것, 둔전(屯田)의 혁파를 주장한 것 등이 있다. 장(狀)은 주로 지방 관직을 사임하는 내용이다.
서(書)는 대개 짤막한 글로 되어 있는데, 이재관(李在寬)·이주명(李周命) 등과 예에 대해 논의한 것이 많다.
잡저에는 청주 지방에 고마청(雇馬廳: 관원에게 백성으로부터 징발한 말을 내주는 일을 맡은 곳)을 신설하게 된 배경을 기록한 글, 자손을 경계하기 위해 지은 글 등이 있다.
「연행일록」은 1677년(숙종 3) 저자가 동지사 서장관이 되어 중국을 왕복하는 동안 보고 느낀 것과 중국의 기후·풍토·산물·행사 등에 관해 적은 기행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