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목활자본. 1776년(영조 52) 아들 명인(命寅)이 편집한 것을 1861년(철종 12) 증손 유형(有泂)이 간행하였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명인과 유형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국사편찬위원회·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2에 시 268수, 권3·4에 서(書) 35편, 서(序) 13편, 권5에 기(記) 7편, 제발(題跋) 13편, 송(頌) 1편, 명(銘) 3편, 설(說)·변(辨) 8편, 권6에 제문 25편, 권7에 애사·묘지 각 4편, 행장 5편, 유사 2편, 권8에 잡저 10편, 부록으로 가장, 약헌경해(藥軒謦咳)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절구·율시·고시 등 여러 형식으로 되어 있다. 서(書)에는 조정의 서원훼철령, 문중의 선산과 종계(宗契) 등의 문제를 논의한 것 외에도 지방관에게 백성의 각종 폐막(弊瘼)을 진언한 것, 스승 우세일(禹世一)·이의철(李宜哲) 등과 상례·성리학 등에 대하여 논의한 것 등 다양한 내용이 있다.
기에는 청평산(淸平山)을 유람하고 지은 기행문이 있다. 제발 가운데 「제송강일록후(題松江日錄後)」는 정철(鄭澈)의 『송강일록(松江日錄)』에 붙인 발문으로, 선조대의 동인과 서인의 대립에 따른 갈등이 드러나 있다.
설·변은 이기론(理氣論)·제례(祭禮) 등에 대하여 논한 것이다. 「약헌경해」는 저자의 언행을 기록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