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빠른 3박자와 2박자가 3+2+3+2로 짜인 10/8박자의 장단으로, 엇몰이라는 문자 그대로 엇갈려 나아가며 몰아가는 장단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10박자의 장단이나 3박자로 된 긴 박자와 2박자로 된 짧은 박자가 섞인 절름거리는 4박자로 느껴진다.
매우 빠른 10박자로 꼽을 때 음악이 맺는 경우에 제8박자에서 북의 온각자리나 장구의 변죽을 크고 강하게 친다. 엇모리장단은 빠르기에 따라 늦은엇모리와 잦은엇모리로 나누어진다. 판소리에서는 늦은 엇모리장단과 잦은 엇모리장단이 주로 쓰이며, 산조에서는 늦은 엇모리장단이 쓰인다.
무가에서도 늦은 엇모리장단이 쓰이는데 전라남도 무가에서는 대왕놀이장단 또는 대놀이장단이라 이르고, 전북특별자치도 및 충청남도 무가에서는 시님장단이라고 한다. 동해안무가에서는 고삼이라고 하며, 경기도 남부 무가에서는 가래조장단이라 하고, 서울 무가에서는 부정장단이라고 한다. 이 장단의 음악은 절름거리는 느낌을 주며 생동하는 리듬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