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출발은 창업자 최종건(崔鍾建)이 1953년에 선경직물주식회사를 정부로부터 불하받아 순수 민간기업을 창설한 데서 비롯되었다. 1976년 선경직물주식회사는 선경화섬을 합병하고 상호를 주식회사 선경으로 변경하였다.
그 뒤 선경은 30여 년 동안 국내 첫 폴리에스테르공장을 건설하고 우리 나라 최초로 합섬직물을 수출한 업적을 쌓았으며,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하여 건설·종합무역·화학·정유·관광·플랜트산업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 발전해왔다.
1998년 1월 선경그룹은 SK그룹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98년 당시 SK그룹은 SK주식회사를 비롯하여 SK케미칼·SKC·쉐라톤워커힐호텔·SK에너지등의 계열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는 확장기의 20개 사에 비하면 상당히 감량된 편이나, 기업체질강화를 위하여 1980년 많은 기업을 정리함과 동시에 국내 최대정유회사인 주식회사 유공을 인수함으로써 SK그룹은 석유에서 최종 섬유제품까지 긴 공정을 다스리는 그룹으로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SK그룹은 신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창조에 꾸준히 노력하여, SK케미칼이 영구난연성 및 제전성 폴리에스테르섬유, 이형단면사 등을 개발, 생산하였고, SKC는 고도의 기술집약적 제품인 폴리에스테르필름과 비디오테이프, 플로피디스크 및 컴퓨터용 테이프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SKM은 매그네틱테이프를 종합생산, 정부로부터 전자공업 중점육성품목 생산업체로 지정받았다.
또한, SK그룹의 수출입창구역할을 담당하는 SK주식회사의 28개 해외지사망을 통하여 농수산물·섬유제품·중화학제품 및 자동차·선박, 각종 플랜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수출품목을 개발하는 한편,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자원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1998년 당시 SK는 지난 1975년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에너지·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해왔다.
그 이후 지난 1994년 한국이동통신의 경영권을 인수,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양대축으로 핵심역량을 집중시켜왔다. 주력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은 SK(주)와 SK텔레콤이다. 그만큼 업종 전문화가 잘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룹의 구조조정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것도 주력기업이 뚜렷한 점을 최대한 활용,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모든 경영전략이 나왔기 때문이다.
SK그룹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수익성이 없고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8개 계열사를 정리했다. 또 1998년 5월 퇴출대상으로 선정된 마이TV, SK창고, 경진해운 등 3개사는 매각 및 합병절차를 밟았다.
이어 같은 해 9월 SK컴퓨터통신, 국일에너지, 중원, 스피드메이트 등 4개 사의 추가합병계획을 발표했다. 1999년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합병작업이 완료되어 15개 계열사가 정리되었다. 이 외에 추가로 진행되는 구조조정과정에서 계열사의 추가합병 및 청산 매각 등을 통해 40여 개 계열사를 10여 개로 줄였다.
2007년 SK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했다. SK(주)에서 에너지 분야를 분리하여 SK에너지를 새로 만들고, 기존의 SK(주)는 그룹 지주회사로 역할을 변경하였다. 2012년에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여 SK하이닉스가 되었으며, SK하이닉스는 종합반도체 회사를 목표로 하여 성장하고 있다. 현재 SK그룹 계열사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 SK에너지, SK케미칼, SK네트웍스, 워커힐 등이 있다. 본사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6(서린동 99) 빌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