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그의 고향이었던 경기도『포천읍지』에 의하면, 그의 나이 40세 때 완성되었는데, 그림이 44엽(葉), 해(解)가 127,200여자로 되었으나, 그가 강원도 통천군수로 있을 때에 고향친구가 북한산의 각승(刻僧) 2인을 데리고 와서 이 책의 판각을 완성하였다. 이때가 그의 나이 69세이며 책이 완성된 지 29년 후의 일이다.
이 책의 구성은 서목(序目), 24도, 총해(總解)로 되어 있는데, 24도 중에서 제2도와 제10도가 각각 2장씩 있어서 모두 26엽이고, 서목 1장과 총해가 15장을 합하여 모두 14,500여자로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지구와 일(日)·월(月)·5성(星)의 상대적인 크기가 제시되어 있고, 그 궤도운동변이 제시되어 있으며, 브라헤(Brahe,T.)의 지구중심우주체계를 설명하면서도 지구가 하루에 1회전한다는 이른바 지전설(地轉說)을 제시한 점이다.
이 김석문의 우주체계는 삼대환공부설(三大丸空浮說)로 널리 유포되었으며, 그의 저서 가운데 “천체가 지구 둘레를 도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회전함으로써 낮과 밤의 하루가 이루어진다. 그것은 마치 배를 타고 산과 언덕을 바라보되, 산과 언덕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배가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학자의 지전설 중 가장 체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전설의 독창성여부에 대하여는 근래에 논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