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485년(성종 16) 을해자로 간행되어 『오대진언』에 합철된 것이나, 지금은 경상도 풍기의 소백산 철암(哲菴)에서 1550년(명종 5)에 복각한 중간본만 전한다.
이 책은 본문 18장에 학조(學祖)의 발문 2장, 복각시의 간기(刊記) 1장을 함께 갖추고 있다. 학조의 발문은 성종판 『오대진언』 간행시에 쓰여진 것이지만, 간기는 명종판 『오대진언』 간행시에 새로 추가된 것이어서, 이것이 『영험약초언해』의 간행시기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이 『오대진언』의 부록이었으리라고 짐작되는 이유는 판심(版心)의 서명이 『오대진언』과 같이 ‘오대(五大)’라고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책에 나타나는 언어사실과 책의 체재가 『불정심경언해(佛頂心經諺解)』와 완전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료는 15세기 말기의 국어사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 책은 1974년 형설출판사(螢雪出版社)에서 펴낸 『고전어문학정수(古典語文學精粹)』의 부록으로 그 전부가 영인,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