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년(선조 21) 지방유림의 공의로 정습명(鄭襲明)과 정몽주(鄭夢周)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1613년(광해군 5) ‘오천(烏川)’이라고 사액되었으며, 1740년(영조 16)정사도(鄭思道)와 정철(鄭澈)을 추가배향하였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다가 1975년에 복원되었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상경사(尙敬祠), 8칸의 명륜당(明倫堂), 신문(神門), 각 3칸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정문(正門), 2칸의 전사청(典祀廳), 2칸의 장서각(藏書閣), 8칸의 주소(厨所) 등이 있다.
사우(祠宇)인 상경사에는 정습명을 주벽(主壁)으로 좌우에 정몽주·정사도·정철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강당인 명륜당은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강론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하는 곳으로 사용되어왔으며, 전사청은 향사 때 제물(祭物)을 장만하여 보관하는 곳이다. 주소는 서원을 관리하는 고자(庫子)가 기거하고 있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은 4변(籩) 4두(豆)이다. 재산으로는 전답 2, 500여 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