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득원(得原), 호는 명곡(明谷). 오세훈(吳世勳)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오원(吳謜)이고, 아버지는 오언표(吳彦彪)이다. 어머니는 순천박씨(順天朴氏)로, 박명성(朴命星)의 딸이다.
1602년(선조 35) 사마시에 합격하고, 1623년(인조 1)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예문관의 관원으로 천거되었고, 기주관을 대신하여 어전에서 사실을 기록하는데 민첩하여 여러 대신들의 칭찬을 받았으며, 검열에 제수되었다.
효성이 남달리 지극하였으며 형제와 함께 살면서 독서하며 서로 권면하였다. 금성(錦城)의 옛 고향 대명곡(大明谷)에 거처하면서 명곡(明谷)이라 자호하며, 만년에는 뒷산 기슭에 집을 지어 망재(忘齋)라 하였다. 사람들을 대하는 데에는 소장귀천(少長貴賤)을 막론하고 두루 환심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