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인 단층 팔작지붕 건물. 1989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계곡의 암반과 계류 사이의 바위를 의지하여 서로 다른 높이의 기둥을 세운 다음 마루틀을 짜서 하부구조를 조성한 것이 특이하다.
정면은 계류에 임하였으므로 측면으로 드나들도록 되어 있는데 입구쪽으로부터 2칸은 마루, 나머지 1칸은 방이다. 하부 기둥은 굵은 원기둥이고, 마루 기둥은 가는 사각기둥이며, 마루 둘레에는 난간을 둘렀다. 기둥머리에는 쇠서[牛舌] 모양의 부재를 끼웠으며, 창방으로 도리를 받고 그 위에 서까래를 얹어 지붕을 짰다.
내부에서 보면 대들보 위에 동자기둥[童子柱]을 세워 마루보[宗樑]을 받치고, 이 위에 다시 사다리꼴 대공(臺工)을 세워 마루도리를 받친 단순한 가구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건물은 1693년(숙종 19)에 중수한 적이 있으며, 원래 송준길(宋浚吉)과 그 문인들이 인조 때(1623∼1649) 강학(講學)을 위하여 세운 것이다. 건물 왼쪽의 암반에 새겨져 있는 ‘超然物外(초연물외)’라는 각자(刻字)는 송준길의 글씨라고 전하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