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유고(沃川遺稿)』는 조선시대 문인 박성한의 시(詩)·제문(祭文)·서(書)·잡저(雜著) 등을 수록한 시문집이다. 서문이나 발문이 없어 편자 및 연기를 알 수 없으나, 1918년경에 후손이 필사하여 보관해 온 것으로 보인다. 상·하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 175수를 비롯해 제문 9편, 서(書) 4편, 서(序)·발(跋) 각 2편, 잡저 6편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2권 2책의 필사본으로 상(上) · 하(下) 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권의 권수에는 해당 권에 수록된 작품의 제목을 문체별로 분류하여 기재한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서문이나 발문이 없어 편자 및 연기(年紀)를 알 수 없으나 하권의 권말에 '숭정 5년 무오 복월 강정 근서(崇禎五戊午復月江亭謹書)'라는 지어(識語)로 미루어 볼 때 1918년 경에 후손이 필사하여 보관해 온 것으로 보인다.
권1은 시 175수(首), 권2는 제문 9편, 서(書) 4편, 서(序) · 발(跋) 각 2편, 잡저 6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백마강 · 고란사 등 각처의 아름다운 경개(景槪)를 노래한 것과 자신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 많다. 그 밖에 이관주, 임정 등을 위하여 지은 만시(輓詩/挽詩)를 포함하여 다양한 제재(題材)의 시들이 고루 실려 있다. 10대조인 청하부군(淸河府君)과 장인 등의 제문과 고을살이를 하면서 지은 기우제문도 몇 편이 수록되었다.
서(書) 가운데에 「상순상이공세재서(上巡相李公世載書)」는 지방관으로 있을 때에 암행어사 이세재에게 고을 창고 철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힌 내용이다. 경상북도 의흥 · 군위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함께 당시의 지방 행정의 여러 면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참고 자료가 된다.
서(序) 가운데에 「추지서(追志序)」는 장편의 글로, 평생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박성한의 평생 동안의 신고(辛苦)와 가족들에 대한 여러 내용을 담았다. 「전귀옥급서(全歸玉笈序)」는 양생(養生)에 관계된 의약서들을 채록하여 엮은 『전귀옥급』의 서문으로, 양생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양지후발(景陽志後跋)」은 당시 경양역의 속역(屬驛)에 대한 개괄적인 상황이 고마청(雇馬廳)의 폐단과 함께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당시 역의 운영 방법과 실태 연구에 좋은 참고가 된다.
잡저 중에는 상제에 관하여 조목별로 나누어 기술한 「상제정훈(喪祭定訓)」과 여기저기서 들은 미담 일화를 기록한 「기문(記聞)」 등이 있다. 「의한시암사전(擬韓是庵史傳)」은 숙종 때의 명신이자 소론의 거두였던 한태동의 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