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를 보탤 당시에 본인 필적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은 수지(手識)라고 한다. 지어는 원래 한어(漢語)이며, 일본어로는 오쿠가키(奧書, おくがき)라 한다.
오쿠가키는 지어보다는 좁은 의미로 쓰이며, 전서(全書)의 끝이나 본문의 끝에 후인이 보탠 것으로, 읽기를 마치거나 교정을 하고 난 뒤 감상이나 경과 등에 관한 내용으로 한정된다. 지어는 해서보다는 행서로 쓴 것이 많다.
글씨체는 각 개인의 독특한 흘림체 필법으로 쓴 것이 많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지어의 문장은 일정한 형식 없이 개인의 주관에 따라 작성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장 전체를 잘 파악하여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