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문은 저자에 따라 그 용어를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는데 용례를 들어보면, 후서(後序, 後敍, 後書)·후지(後識)·후기(後記)·후제(後題)·후발(後跋)·제(題)·제발(題跋)·발(跋)·발어(跋語)·지(識)·소지(小識)·서후(書後)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발문은 고문헌에 있어서는 책의 편찬·간행 경위와 성격 및 저자 또는 편자에 관한 사항을 참고할 수 있어 서지 고증상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 쓴 사람의 필적을 그대로 모각(模刻) 또는 판각(板刻)하는 경우가 많아서 필적 감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필적을 그대로 새기지 않더라도 본문과는 다른 대형 활자체로 그 부분을 새기는 경우도 있어 역시 활자체 감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발문의 경우라도 왕이 지은 어제(御製)는 책의 끝보다는 맨 앞에 두어 그 뜻을 존중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