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년(순조 7)에 이만영(李晩永)이 찬한 『재물보(才物譜)』와 1830년경 유희(柳僖)가 찬한 『물명고(物名考)』에서는 호두(胡豆)·융숙(戎菽)·임숙(荏菽)이라 하였다. 학명은 Pisum sativum L.이다.
씨알이 둥글고 굵으며 1,000알의 무게가 200∼500g이고, 표면이 팽팽한 것과 주름 잡힌 것이 있다. 빛깔은 백색·회색·녹색·황색·갈색 및 얼룩색 등의 여러 색이 있다. 싹틀 때 떡잎이 땅 위에 나오지 않으며, 뿌리는 50∼75㎝ 범위로 뻗고 키가 30㎝ 정도인 왜성형과 1·2m에 달하는 덩굴형이 있다.
잎은 겹잎이고 끝이 덩굴손으로 되어 있다. 나비꼴의 비교적 큰 꽃이 꽃대마다 1∼2개 씩 달리며 꼬투리는 매끄럽고 5∼6개의 씨알이 들어 있다. 9월 하순이나 3월 하순에 60×20∼30㎝ 간격으로 2∼3알 씩 점뿌림하여 6월 상순이나 중순에 거둔다.
품종으로는 꼬투리째 먹을 수 있는 연협종(軟莢種)과 씨알만 먹을 수 있는 경협종, 겸용할 수 있는 겸용종이 있다. 경협종으로는 스파클·켈베돈, 겸용종으로는 슈거스냅이 우수하다.
열매는 밥에 두어 먹거나 통조림을 하며, 어린꼬투리는 채소로 쓴다. 우리나라는 재배량은 많지 않으나 전국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