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개성(開城). 자는 의충(宜忠). 충선왕(忠宣王)의 맏아들로서, 어머니는 의비(懿妃)이고 충숙왕(忠肅王)의 형이다. 일찍이 광릉군(廣陵君)이 되었다가 뒤에 세자(世子)로 봉해졌다.
1310년 5월 충선왕이 원에 있을 때 세자 왕감(王鑑)과 그의 종자 김중의(金重義) 등을 죽이고 같은 해 9월에 성의 남쪽에 반장(返葬: 객지에서 죽은 사람을 그가 살던 곳이나 그의 고향으로 옮겨서 장사를 지냄)하니 백관(百官)이 소복하고 이를 장송(葬送) 하였다고 한다. 대체로 왕위계승과 관련된 사건에서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