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775년(영조 51) 무렵 외손 남용섭(南龍燮)이 편집하고, 후손 진실(晉宲)·재주(載疇)·상현(相鉉) 등이 1889년(고종 26)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범조(丁範祖)·이상정(李象靖)의 서문, 권말에 권연하(權璉夏)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영남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27수, 서(書) 19편, 잡저 1편, 서(序) 2편, 제문 7편, 묘비음기(墓碑陰記) 1편, 권2·3에 의례문답(疑禮問答), 권4에 부록으로 가장·행장·애사·만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남인 학자인 이현일(李玄逸)·권두인(權斗寅) 등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만시가 많다. 서(書)는 이현일·정시한(丁時翰) 등과 성리학을 논의한 내용이 많다.
잡저는 「구담어록(龜潭語錄)」으로, 저자가 스승 정시한과 구담에서 사단칠정(四端七情)·인심도심(人心道心) 등 성리학에 관하여 문답한 내용을 기록해놓은 것이다.
「의례문답」은 송나라와 우리나라 학자들의 예설을 널리 수집하여 그 뜻을 문답형식으로 상세하게 해석한 의례해설서이다. 이 글은 주로 이현일·정시한 등과의 토론을 거쳐 얻은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복제(服制)·적서(嫡庶)·혼례 등 180여 조목에 이르는 의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예학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조선 중기의 사상사, 특히 남인의 예학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