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조그마한 일개 촌락에 불과하였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하는 까닭에 수심이 깊어 큰 배가 출입할 수 있으므로 러시아가 점거하여 병영과 창고 등을 설치하는 등 침략 거점으로 정하고 개항시킨 후부터 급속히 발전하였다.
용암포가 개항장이 된 뒤에는 우리 나라와 만주지방의 국경지대에 있어서 물자의 집산지로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그러나 토사 퇴적과 압록강 수로의 이동으로 수심이 얕아져 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마침내 작은 규모의 어항으로서만 이용되었으며 소규모의 조선소가 위치하는 등 그 구실은 축소되었다.
용암포는 고려시대에는 안흥군(安興郡)에 속하였으며 그 뒤 명칭만 용만부(龍灣府)로 바뀌어졌다. 조선시대에 용만부는 다시 용천군(龍川郡)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행정구역 개편에 의하여 평안북도 용천군 부내면에 속하게 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