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향경은 크기가 거대하여 14∼23m에 달하고 자웅의 개체 차이가 크다. 이마 부위는 둔원형이고 비교적 세장한 아래턱이 심하게 돌출되어 있으며, 치아가 하악에 붙어 있다.
머리의 꼭대기 왼쪽에 한 개의 분수구멍이 있고, 눈 부위부터 입가 뒤쪽으로 외이공(外耳孔)이 작게 나와 있다. 다리는 비교적 작고 넓은 원형이며 꼬리는 넓다. 몸의 등 부위는 암흑색이며 옆은 담색을 띠고 배 부위는 은회색 또는 회색이다.
열대·아열대지방에 서식하는데, 깊은 바다에서 생활하고 오징어를 즐겨 먹는다. 이 약은 열대 남방지방에서 생산되는 유향(乳香)·몰약(沒藥)·안식향(安息香)과 함께 고려시대에 아라비아 상인들에 의하여 들어온 것이다.
용연향은 포획 즉시 분비물을 수거하여 건조시킨 것으로 불투명하며 아교상으로 흑갈색을 띠고 때로 오색의 광채를 발할 때도 있다. 성분은 암브레인(ambrein)·회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은 소량에서 중추신경의 흥분작용을 나타내고, 대량에서는 억제효과가 있으며, 강심작용과 더불어 혈압강하작용도 있다. 약효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진통·이뇨작용이 있어서 해소·천식·복통·임질 및 때로 강장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1회 용량은 1g이며, 금속제에 넣어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