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846년 손자 동로(東魯)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돈우(李敦雨)의 서문과 권말에 김백행(金百行)과 족손 연하(璉夏)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1은 시 24수, 서(書) 2편, 제문 8편, 잡저 8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22수, 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증화시(贈和詩)·여답서(與答書)·지이(識二)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화권사중홍조운(和權士重弘祖韻)」은 권홍조와 소년시절에 함께 놀던 추억을 회상하며 지은 시로, 살아온 과정을 더듬어보면서 속절없이 늙어버린 자신들의 처지를 비감해하는 내용이다.
「능재회전시술장편(陵齋會奠時述長篇)」은 능재에서 제향을 마치고 그 감회를 읊은 장편의 시이다. 조상을 숭배하고, 종족간의 화목을 유지하며, 자라는 후진들의 교화를 추구하려는 자신의 심정을 술회하였다.
서의 「여종회중서(與宗會中書)」는 과소(科所)가 자신의 마을에 정하여지자 종회를 열어 과시에 합격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한 내용이다.
잡저의 「용천자자서(龍泉子自序)」는 죽기 4일 전에 기술한 것이며, 용정에서 출생하여 용정에서 죽을 것이므로 호를 용천이라 한다는 내용, 일생을 부끄러움 없이 깨끗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며 자손들을 계도한 내용 등이 있다. 이밖에 각 종중에 보낸 통고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