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미국선교사 우일선(Wilson)에 의해 1920년대에 건립되어 졌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을 뿐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목포항이 개항되고 서양의 선교사들이 광주에 들어와 선교사업을 하면서 지어진 건물이라고 생각된다. 광주에 현존하는 양식 주택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 양림산 기슭에 동향으로 세워진 고색창연한 2층 벽돌 건물이다.
평면은 정방형으로 1층은 거실, 가족실, 다용도실, 부엌, 욕실로 구성되어 있고, 2층은 사생활공간으로서 침실이 배치되었다. 지하층에는 보일러실이 있다. 한국의 전통건축과는 달리 현관이 남향에 위치하지 않고 동향으로 된 것이 특이하다.
벽은 두께 약 55㎜의 회색벽돌로서 네덜란드식 쌓기를 하였으며, 내부는 회반죽 마감으로 하고 벽 아래 고막이 부분 처리는 화강석으로 쌓았다. 개구부는 모두 반원아치를 만들었고 창대부분은 벽돌 마구리 세워쌓기를 하였다. 창문은 외부는 여닫이창, 내부는 오르내리창의 이중창으로 구성하였고, 1층과 2층을 구별하기 위하여 벽돌로 돌림띠를 두어 외벽에 변화를 주었다. 정면 현관의 기둥은 벽돌 두장두께로 쌓아 가다가 2층 바닥 부분에서 4켜 내쌓기로 기둥머리부분을 형성해서 단조로움을 없앴다.
이 건물은 근대에 들어서면서 서구 열강들이 그들의 주거문화를 한국에 소개해 주는 귀중한 근대건축사적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