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수재되어 있다. 태음인의 병증은 크게 소병(素病: 평소에 잘 나타나는 병증)에 따라 한(寒)한 사람과 열(熱)한 사람으로 구분된다.
주로 한한 사람의 경우에 나타나는 병증은 안색이 창백하고, 정충(怔忡: 가슴이 뛰는 증상)·무한(無汗)·기단(氣斷)·결해(結咳: 목이 답답하여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기침)·설사 등이며, 열한 사람의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은 안색이 누렇거나 붉거나 검고, 목동(目疼)·인건(咽乾)·불면·변비·발반(發斑) 등이 있다. 조위승청탕이나 태음조위탕은 이 중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쓰는 처방이다.
이 처방의 구성은 의이인(薏苡仁)·건율(乾栗) 각 11.25g, 나복자(蘿葍子) 5.625g, 마황(麻黃)·길경(桔梗)·맥문동(麥門冬)·석창포(石菖蒲)·오미자(五味子)·원지(遠志)·천문동(天門冬)·산조인(酸棗仁)·용안육(龍眼肉) 각 3.75g으로 되어 있다.
의이인은 폐의 기운을 열어 위기(胃氣)로의 음식 소화를 돕고, 건율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신(腎)의 기운을 보하는 작용이 있다. 여기에 나복자와 석창포가 합하여 비위(脾胃)의 기능을 끌어올리고, 길경으로 피부 표면의 한사(寒邪)를 발산시킴으로써 태음인의 표한병(表寒病)을 치료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 처방의 적응증으로는 중풍허증(中風虛證)·탄탄(癱瘓: 중풍 등으로 인한 손발의 편마비증상)·도포(倒飽)·식후비만(食後痞滿)·식욕부진·폐결핵·중소선기(中消善肌)·건망증·자한(自汗)·도한(盜汗)·소변불금(小便不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