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1책. 목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 연도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1장은 회진첩(會眞帖)으로 무극도상(無極圖像), 2장은 일원첩(一原帖)으로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 3장은 부앙첩(俯仰帖)으로 천(天)에 일월성신(日月星辰), 지(地)에 수화토석(水火土石)을 배치하였다. 그 아래에 이기(二氣)·오행(五行)·사시(四時)·24절(節)·72후(候)·10간(幹)·12지(枝) 등이 배치되었다.
4장은 중립첩(中立帖)으로 인(人) 아래에 형체·장부(臟腑)·기질·정신·혼백·천명(天命)·성정(性情)·도덕·사업(事業)·심(心)·도(道)·이(理)·수(數)의 학, 삼강오상(三綱五常), 예악교화(禮樂敎化), 5장은 전통첩(傳統帖)으로 상고 천황에서 송대 주희(朱熹)에 이르기까지 도통연원(道統淵源)의 인물과 태고에서 명나라까지의 국명을 도표화하였다.
6장은 재도첩(載道帖)으로 삼분(三墳)에서 경서(經書)·하도(河圖)·낙서(洛書)·황종수(黃鐘數)·팔진도(八陣圖)에 이르기까지의 도에 관한 것이다.
7장은 경모첩(景慕帖)으로 역대 인물을 순신(純臣)·충신(忠臣)·의사(義士)·은일(隱逸)·인걸(人傑)·문인(文人)·시인(詩人) 등으로 구분하였다.
8장은 방수첩(傍搜帖)으로 음양가(陰陽家) 등 제가(諸家), 오패(五覇)·패좌(覇佐)·이도(異道)·잡서(雜書) 등이다. 9장은 원취첩(遠取帖)으로 천부(天覆)·지재(地載) 등 25종, 10장은 반궁첩(反躬帖)으로 박문약례(博文約禮) 등 수양에 필요한 문구 16종이다.
다음은 「표제요어(標題要語)」·「방촌지존법(方寸持存法)」·「오인상접(吾人常接)」 등 마음에 새겨두고 교훈으로 삼을 만한 문구를 적고 있다. 부설(附說)로 우주 만물의 도리 6조를 덧붙여 논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수양을 위해 천지·인물·사변을 망라하여 기록한 것으로, 저자 자신 피대(皮帒)를 만들어 지니고 다니며 익힌 것이다. 『여헌속집』 권5 잡저에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