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편집 연대는 미상이다. 벌레 먹고 썩어문드러진 데가 많아 식별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제1책에 서(序) 62편, 기(記) 24편, 제2책에 잡저 41편, 제3책에 제발(題跋) 124편, 제4책에 비명 3편, 묘갈명 3편, 묘지명 10편, 광명(壙銘) 4편, 광지(壙誌) 2편, 묘표 3편, 행장 7편, 시장(諡狀) 3편, 제5책에 제문 43편, 애사 4편이 수록되어 있다.
1책의 서목(序目)에는 서(序)·서(敍)·인(引) 등이 수록되어 있고, 제3책의 제발목(題跋目)에는 제발·사(辭)·첩(帖)·도(圖) 등이 망라되어 있다.
서(序)는 「사서고이집의서(四書攷異集義序)」·「서설서(書說序)」·「시설서(詩說序)」·「해동문선서(海東文選序)」·「당시운선서(唐詩韻選序)」·「매호집서(梅湖集序)」 등 유교 경전이나 역대 시문집에 대한 것이 많다. 기의 「기악공김성기사(記樂工金聖基事)」는 김성기(金聖器)의 음악적 재질과 음악관을 서술한 글이다.
잡저의 「천문(天問)」·「묘악변(廟樂辨)」·「예론(禮論)」·「선변(禪辨)」·「무왕론(武王論)」 등은 경전·인물·문물제도 등을 변론한 글들이다.
제발은 「주자대전교본발(朱子大全校本跋)」·「서사서대전후(書四書大全後)」·「과정록발(過庭錄跋)」·「해동풍요발(海東風謠跋)」·「제당운율선(題唐韻律選)」 등 유교 경전 또는 그에 관련된 책과 시문집, 음악서에 대해 쓴 것이다.
여러 편의 첩(帖)은 장유(張維)·송시열(宋時烈)·소식(蘇軾) 등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대인물의 서적에 대해 쓴 것이다. 이 책은 시와 서(書)는 한 편도 없으나, 유교 경전이나 문물제도 및 시문집에 대한 학문적 저작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