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상운·선학의 개념으로 회화·조각·공예 등 조형미술에 나타나는 문양.
내용
그러한 구름은 ‘상운서일(祥雲瑞日)’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학은 일명 ‘일품조(一品鳥)’라 일컬었다. 구름과 학이 그릇의 표면 장식무늬로 쓰여진 것은 통일신라시대 유물에서 볼 수 있다.
고려시대 상감청자에서는 한 쌍의 선학이 구름 사이에서 비무(飛舞)하는 모습, 또는 두 마리의 학이 긴 목을 서로 휘감고 춤추는 광경이 새겨졌다. 또 청자상감매병 등 12세기 중엽의 항아리·병·대접·주전자 등 도자기에는 푸른 바탕에 보운(寶雲)과 백학(白鶴)이 떠 있는 문양이 성행하며, 매우 추상적인 표현의 운학문도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는 더욱 다양한 운학문을 볼 수 있으며 그 나타나는 범위도 광범위하다. 관복에서 품계를 나타내는 흉배(胸背)의 운학문은 주로 문관이 사용하던 것인데, 그것은 운학이 선비의 기상을 뜻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학은 ‘양(陽)’을 뜻하고, 그 정기는 금기(金氣)로서 화정(火精)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 밖에 1,600년 동안 백색의 자태를 지니는데, 2년 뒤 빠진 털이 변하여 흑점이 되고, 3년에 머리가 붉어지고, 7년 만에 구름의 무리를 거느리고, 또 7년에 춤을 배우며, 거듭하여 7년마다 절기를 맞이하고, 주야(晝夜) 열두 번을 울고 60년마다 크게 깃털이 바뀐다.
그리고 다시 무성한 털이 생겨나는데 그 색은 설백(雪白)이며,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고, 또 160년만에 암수가 상견하고, 1,600년 동안 음식은 먹지 않고 물만 마시는데 장생한다고 하였다. 구름과 학은 각기 장수를 나타내므로 십장생문(十長生文)의 하나로 모든 공예의장(工藝意匠)에서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널리 쓰였다.
참고문헌
- 『한국문양(韓國文樣)의 전개(展開) -도자편(陶磁篇)-』(오근재, 미진사, 1990)
- 『한국문양사(韓國紋樣史)』(임영주, 미진사, 1983)
- 『한국복식문양미(韓國服飾文樣美)』(서지민, 일지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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