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신암리 유적 ( )

선사문화
유적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있는 신석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 형성된 복합유적.
유적
건립 시기
신석기시대
소재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내용 요약

울주신암리유적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있는 신석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 형성된 복합유적이다. 해안단구에 형성된 유적으로, 1935년에 일본인 학자가 조사하여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알려졌다. 1966년 서울대학교박물관, 1974년 국립박물관, 2013∼2014년 부경문물연구원에서 각기 다른 지점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덧무늬토기 · 빗살무늬토기 등의 토기류, 돌화살촉 · 작살 · 결합 낚시바늘 · 돌도끼 · 돌칼 등의 석기류가 출토된 생활유적과 제의유적의 복합유적이다.

정의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있는 신석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 형성된 복합유적.
발굴경위 및 결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자리하는 울주신암리유적(蔚州新巖里遺蹟)은 한반도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유적 중 하나이다. 1935년 일본인 학자 사이토 타다시〔齊藤忠〕에 의해 주1 유적으로 처음 알려졌다. 그 후 1966년 서울대학교박물관의 시굴 조사를 통해 주2 유적의 존재가 확인되었고, 1974년 국립박물관에 의해 Ⅰ지구와 Ⅱ지구에 대한 발굴 조사가 행하여졌다.

1989년 신종환 씨의 지표 조사에 의해 Ⅰ · Ⅱ지구 주변에서 신석기시대 유물이 확인되어 3 · 4지구로 명명되었고, 특히 4지구 중 해발이 가장 낮은 곳에서 조개껍데기층이 확인되어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13∼2014년에 걸쳐 부경문물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제Ⅰ지구는 해안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하며, 해발 10m 정도이다.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초기에 해당하는 덧무늬토기와 가는선문토기 등의 토기류와 간돌도끼 · 숫돌 · 공이 · 갈돌 등의 석기류가 출토되었다. 특히 덧무늬토기 중에는 굴곡형토기가 확인되어 일본 큐슈〔九州〕 지방의 토도로키식토기〔轟式土器〕와의 연관성이 지적되었다.

제Ⅱ지구는 하천이 바다로 유입되는 낮은 충적 대지에 자리하며, 해발은 10m 정도이다. 출토 유물은 Ⅰ지구와 달리 중기의 굵은새김무늬토기와 손무늬토기가 대부분이며, 덧무늬토기와 후기~말기에 해당하는 퇴화침선문토기가 소량 확인되었다. 또 일본 큐슈 지방의 아다카식토기〔阿高式土器〕가 출토되어 Ⅰ지구와 같이 일본과의 연관성이 지적되었다. 석기는 돌도끼 · 숯돌 등이 있으며, 토제품으로는 여신상으로 추정되는 것과 귀걸이가 출토되었다.

신종환 씨의 지표 조사는 울주신암리유적이 자리하는 해안단구 전역에서 행해졌다. 크게 4개의 유물 집중 출토 지역을 확인하였는데, 3지구와 4지구에서는 발굴 조사보다 많은 양의 토기와 석기가 확인되었다.

부경문물연구원에서 조사한 지역은 언덕의 완만한 비탈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비탈면 끝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출토 유물은 대부분 토제품과 석제품이다. 토기류는 덧무늬토기를 비롯해 가는선문토기 · 찌른무늬토기 · 주칠토기 등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초기에 해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외 토제품으로는 토제 귀걸이를 비롯해 숟가락과 배 모양의 토제품과 다수의 소형 토기(미니어처)가 있다.

석기류는 결합식 낚시바늘 · 작살 · 돌화살 · 돌망치 등의 수렵 · 어로구를 비롯해 돌칼 · 돌도끼 · 갈판 · 찰절구 · 숫돌 등의 가공구, 그리고 장신구로 귀걸이가 출토되었다. 이 지역의 특이한 점은 개별 군집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집되어 연속적인 분포를 보이는 토기 출토 상태를 비롯하여 의도적인 훼손을 보이는 석기(결합식 낚시바늘 · 돌칼 · 작살)와 상징적인 유물(소형 토기 · 석영제 간돌도끼 · 토제품-숟가락 · 배)의 출토를 들 수 있다.

형태와 특징

울주신암리유적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조사 결과로 유적의 성격을 판단하면, 한반도 남해안 신석기시대 전 시기에 걸쳐 시기와 성격에 따라 공간을 달리해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초기에는 해안단구의 북서쪽에 자리하는 만을 중심으로 생활이 행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거 지역은 해안단구의 정상부로 보이며, 석기 조성으로 보아 가공구나 공구가 중심인 Ⅰ구역은 생활 무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경문물연구원 조사 지역(신종환 씨의 3지구 포함)은 결합식 낚시바늘을 비롯해 작살 · 돌살촉 등 어로구가 중심인 곳으로, 주거 구역과 바다(어로 활동의 무대) 사이에 자리해서 어로 활동을 하였거나 그와 관련된 창고로 추정된다.

그러나 작살과 돌칼 · 결합식 낚시바늘 등에서 의도적인 훼손이 확인되며, 실용구가 아닌 석영제 간돌도끼 · 귀걸이 · 소형칼 등과 함께 토기 역시 실용기로 보기 어려운 소형 토기와 숟가락과 배 모양의 토제품이 출토되었다. 또한 토기의 출토 상태도 개별 군집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집되어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한 개체분이 그대로 함몰된 상태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유물 출토 양상과 유물 성격, 지형적인 특징 등으로 보아 이 지역은 창고나 어로와 관련된 행위가 있었던 공간보다는 어로와 관련된 의례 행위가 행해진 공간이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일본 주4와 관련된 유물의 출토이다. 초기 유물은 토기(굴곡토기)와 석재(흑요석과 사누카이트), 중기 이후의 유물은 반입품인 아다까식토기가 출토되었다. 그 양으로 보아 조몬문화와의 교류는 초기에 집중되는데, 주로 흑요석과 사누카이트의 석재 획득이 교류의 가장 큰 목적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두 석재는 유적 주변에 산지가 없고, 흑요석은 산지 분석 결과에서도 일본 큐슈 나가사키현〔長崎縣〕 산지의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사누카이트 역시 흑요석과 함께 들어왔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의의 및 평가

토기와 석기에서 남해안 지역과 중동부 지역(강원도)과의 관련성이 많이 나타나는 점으로 보아, 울주신암리유적은 교류의 중심지일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초기에는 교류의 중심지이며, 교류 및 어로 행위를 바탕으로 한 풍요와 안전을 염원한 의례 행위가 행해진 복합유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참고문헌

단행본

『蔚州新巖里遺蹟』(부경문물연구원, 2017)
『新岩里』 Ⅱ(국립중앙박물관, 1989)
『新岩里』 Ⅰ(국립중앙박물관, 1988)

논문

齊藤忠, 「慶尙南道 蔚州郡 西生面 出土の櫛目文樣土器片」(『考古學雜誌』 25-6, 1935)
申鍾煥, 「蔚州 新岩里 遺蹟」(『嶺南考古學報』 6, 영남고고학회, 1989)
金鍾徹, 「梁山郡 西生面 新岩里 先史遺蹟」(『博物館新聞』 25, 1974)
金鍾徹, 「梁山郡 西生面 新岩里 遺蹟」(『韓國考古學報』 2, 1974)
任孝宰, 「慶南 東萊郡 西生面出土 隆起文土器」(『考古學』 1, 한국고고학회, 1968)
任孝宰, 「東萊 新岩里 打製石器一括」(『考古美術』 8-1, 1967)
주석
주1

표면에 빗살 같은 줄이 새겨지거나 그어져 있는 신석기 시대의 토기. 붉은 찰흙을 이용하여 표면에 빗살 같은 평행선이나 물결 모양을 이룬 점선 따위의 기하학적 무늬를 넣어 얄팍하게 만들었다. 핀란드, 러시아, 몽골, 한국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2

그릇의 표면이 약간 돋아 나오게 띠 모양으로 흙을 덧붙여 무늬를 만든 토기. 빗살무늬 토기보다 시기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말샘

주3

기원전 13000년경부터 기원전 300년경까지 일본 선사 시대에 존재한 신석기 문화. 간석기와 골각기 따위를 사용하였으며, 새끼줄 무늬 장식이 있는 토기가 특징적이다. 토우(土偶) 따위의 출토품과 굴장을 통해 주술적 요소가 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말샘

주4

기원전 13000년경부터 기원전 300년경까지 일본 선사 시대에 존재한 신석기 문화. 간석기와 골각기 따위를 사용하였으며, 새끼줄 무늬 장식이 있는 토기가 특징적이다. 토우(土偶) 따위의 출토품과 굴장을 통해 주술적 요소가 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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