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과 반달곰의 쓸개를 건조시켜 만든다. 건조된 웅담은 도란형(倒卵形:알을 거꾸로 세운 형태)으로 위쪽은 협착되고 아래는 팽대되었다. 길이는 10∼20㎝, 너비 5∼8㎝이다.
겉면은 회흑색 또는 흑갈색이며, 광택이 현저하고 주름이 져 있으며, 엷은 주머니 모양이며 단단하다. 속에는 담즙이 건조되어 있는데, 괴상 또는 과립상·분말상으로 끈적한 느낌을 갖게 하고 광택이 있으며, 황금색으로 투명하고 호박(琥珀)과 비슷하다. 맛은 쓰고 약간 비린내가 난다.
약효성분은 타우로 우르소데소시 코릭 애시드가 20% 가량 들어 있는데, 이것이 물에 녹으면 타우린과 우르소데소시 코릭 애시드로 분리된다. 약에 대한 효능을 최초로 기록한 책은 중국의 ≪약성론 藥性論≫이며, 그 뒤 ≪본초강목≫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국내의 현존문헌으로는 ≪향약집성방≫이 있다.
웅담을 생쥐에게 투여하였을 때 경련을 억제시키고 해독작용을 증강시켰다. 그리고 개구리의 심장에 대하여 소장에서는 흥분작용을 나타냈다. 또한,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로 증명되고 있다.
또, 전염병으로 인하여 열이 심하고 경련이 있으며, 심할 때에는 헛소리를 반복하는 사람에게 1g을 내복시키면 증상이 호전된다. 어린아이의 열성경련에는 150㎎을 투여한다.
그리고 소염·해독작용이 뛰어나서 급성인후염·구강궤양·치질 등에 통증이 심하고 종창·발적(發赤) 증상이 있을 때에는 외용약으로 쓰면 염증이 소실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안과질환으로 각막의 혼탁, 결막염 등으로 눈에 충혈이 심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종창에 60∼90㎎을 온수에 풀어서 눈에 넣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 신생아가 결막염으로 눈물과 눈곱이 심하게 낄 때에도 눈에 넣어주면 특효를 나타낸다.
외부의 충격으로 인하여 눈에 충혈이 심할 때에도 탁월한 반응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타박상으로 피부의 외면과 신체 내부에 어혈이 들었을 때에 웅담을 온수에 풀어서 복용하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유도하면서 통증이 손쉽게 제거되는 신통력을 얻게 된다. 피부의 대상성포진에 바르면 진통효과가 있고, 위궤양·십이지장궤양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할 때에 복용하면 진통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소아의 급성신염으로 인한 고혈압에 사용하여 일정한 효과를 얻고 있다. 용량은 소염·진통작용에 사용할 때에는 0.6∼2.5g을 내복하거나 환·산제로 쓰고 끓는 약재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안염과 치질에 염증을 소산시키는 웅담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