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부의 크기 1.9×1.53×0.78m, 이수의 크기 1.46×0.74×0.7m.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현재 비신은 결실된 채 귀부와 이수만이 남아 있다.
본래의 위치는 문막읍 후용리 용바위골이라고 하는데 어느 때인가 임시로 원주시 학성동의 군부대 법당인 법웅사(法雄寺) 앞에 옮긴 적이 있었으나, 1976년 비두리 주민의 건의에 따라 후용리 남쪽 2㎞되는 지금의 자리에 옮겨 보존하게 되었다.
귀부와 이수는 같은 화강암의 석재로 조성하여 돌 색깔도 회백색으로 같은 색깔이다. 큼직한 돌을 다듬어 하나의 돌로써 귀부와 비좌를 조성하였는데 직사각형의 큼직한 지대 위에 거북이 조각되어 있다. 귀두는 용의 머리를 취하고 있는데, 부리부리한 두 눈과 큼직한 코, 날카로운 이빨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 양쪽 귀는 작은 편이나 잘 나타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개를 뒤로 돌려 머리가 귀갑문에 닿도록 하여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목에는 비늘이 돋아 있고 귀갑에는 6각의 귀갑문이 정연하게 가득히 조각되어 있어 신라 이래의 전통적인 귀갑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앞 · 뒤의 양쪽 발은 앞을 향하여 전진하는 모습으로 다섯 발가락에 힘을 주고 있다.
비좌는 귀갑 중심에 정사각형으로 마련되어 있는데 널찍한 편이다. 비좌의 너비가 귀부의 너비를 거의 따르고 있는 점으로 보아 상당히 큰 비신이 세워졌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수도 큼직한 화강암 1석을 다듬어 조성하였는데 앞면에 쌍룡이 조각되었다.
전면에 가득히 구름문양을 조각한 상단부에 용 두 마리가 엉키어 있고 서로 상대하도록 용두를 조각하였다. 몸뚱이에는 비늘이 가득히 조각되고 머리는 부리부리한 눈과 날카로운 이빨 등 각 부가 예리하다. 몸통의 굴곡, 용두의 사실적인 각 부 조각들은 귀부의 조각과 어울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만끽하게 한다.
이수의 하단에는 단엽의 연꽃문양을 가득히 돌려 비신 상부에 놓이도록 하였다. 이 귀부와 이수는 가까운 곳에 있는 부론면 법천사지의 지광국사현묘탑비(국보 제59호)에서 그 양식을 본받은 것으로, 조성 연대는 조선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