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상(子常). 유세구(柳世龜)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유균(柳均)이다. 아버지는 군기시부정(軍器寺副正) 유영성(柳永成)이며, 어머니는 한성부판윤 강섬(姜暹)의 딸이다.
1606년(선조 39) 생원시와 진사시에 모두 합격하고, 1621년(광해군 13) 성균관유생으로서 동료들과 함께 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모론을 주창한 자를 처형할 것을 상소하였다.
1623년(인조 1) 알성문과(謁聖文科)에 을과로 급제하여 내외직을 역임하면서, 1635년 인조의 아버지 원종을 왕으로 추숭하여 종묘에 모실 때에는 전사관(典祀官)으로 참여하였다.
1636년 철원부사에 재직 중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보개산(寶蓋山)으로 피난갈 것을 권하는 자가 있었으나, 싸우지도 않고 피난갈 수 없다고 하고, 곡식을 저축하여 앞일에 대비하였다. 뒤에 철원에서 청병(淸兵)에게 대항하다 피살당하였다. 이조참판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