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완산(完山). 자는 탁수(濯廀), 호는 동림(東林). 아버지는 유후문(柳後文)이며, 어머니는 의성김씨(義城金氏) 김현운(金顯運)의 딸이다. 유치명(柳致明)의 문인이다.
1845년(헌종 11)에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태릉참봉(泰陵參奉)에 제수되었다.
1856년(철종 7)에 순상(巡相)인 신석우(申錫愚)가 도내(道內)에서 선비를 모아 여강서원(廬江書院)에서 강회(講會)를 할 때에 유치명(柳致明)은 좌수(座首)가 되고 유치호와 김대진(金垈鎭)은 빈주(賓主)가 되어 향음례(鄕飮禮)를 행하였다.
천문(天文)·지리(地理)·율력(律曆)·산수(算數)에 능했고, 경서(經書)와 주자서(朱子書) 퇴계서(退溪書)에 전념하였다. 서양학(西洋學)이 점점 성해지자 양학(洋學)의 폐단을 비판하였고, 주자(周子)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이해하기 쉽도록 『태극혹문(太極或問)』을 지었으며, 또 여러 유학자들의 학설을 채집(採輯)하여 『경재잠집해(敬齊箴集解)』를 편성하였다. 저서로는 『동림문집(東林文集)』 1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