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김제 출생. 서울 유학에 이어 일본 도쿄고등사범학교(東京高等師範學校) 영문과에서 수학한 뒤 귀국하여 1929년 중동중학교로부터 광복될 때까지 보성중학교 · 성남중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였다.
1946∼1954년까지 전라북도 이리시(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남성중고등학교 교장으로 후학양성에 전념하였으며,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 때 고향 김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하였다. 그 뒤 1958년 제4대 민의원선거, 1960년 제5대 민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당선되었다.
4·19 직후의 민주당분열로 민정당부총재가 되어 1963년 제6대 국회, 1967년 제7대 국회에서는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맡았고, 제8대 국회의원까지 6선의원을 지냈다. 그의 6선의원생활은 한국야당세력의 이합집산과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1973년에 선출된 통일당최고위원직을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하여 지난날 교편생활에서 익혀온 서예수도로 만년을 보내면서도 그때그때 한국 민주정치 발전에 긴요한 원로의 발언을 거듭하였다.
저서로는 『운재선집』(성지사, 198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