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의 이두명칭은 거의채(車衣菜)였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이나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술위ᄂᆞ믈불휘’, 『제중신편(濟衆新編)』에는 ‘술위나ᄆᆞᆯ불휘’, 『방약합편(方藥合編)』에는 ‘술위나모ᄲᅮ리’로 『물명고(物名攷)』에는 ‘어사리’라 되어 있어 이 어사리가 으아리로 변한 것이라 추정된다.
이명으로는 능소(能消) · 위령선(威苓仙) · 철각위령선(鐵脚威靈仙) · 영선(靈仙) · 흑각위령선(黑脚威靈仙) · 풍차(風車) 등이 있다. 학명은 Clematis mandshurica Rupr.이다.
으아리는 산록 이하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로 길이는 약 2m에 달하며 잎은 마주 난다. 잎은 5∼7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우상복엽(羽狀複葉)인데, 소엽은 난형 첨두(尖頭)이며 원저(圓底) 또는 넓은 예저(銳底)로서 양면이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꽃은 6∼8월에 피며, 열매는 수과(瘦果)로 난형이며 9월에 익는다.
뿌리는 약재로 쓰이는데, 약효성분으로는 아네모닌 · 아네모놀 등이 알려지고 있다. 약리효과는 순환기계통에 작용하여 혈압을 내려 주며, 장관흥분작용을 나타내고, 혈당을 내려 주는 효과도 인정되고 있다. 약효는 사지신경통 · 요통 · 관절염 · 사지마비와 보행장애 등에 특효를 나타낸다.
최근의 임상실험에서는 급성황달형 전염성 간염에 치유효과가 확인되었고 관절염에도 소염작용이 뛰어나다. 이밖에 안질환으로 결막염 · 눈다래끼 등에 쓰이고 편도선염이나 볼거리염에 소염 · 해열작용도 나타낸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캐내어 술에 담가두었다가 공복에 마셔서 신경통을 치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