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은 탕(湯)과 구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글자만 다를 뿐 별 차이가 없다.
예를 들면, 감기에 많이 쓰이는 삼소음(參蘇飮)은 탕제로 만들어 복용하고, 해열제로 쓰이는 정시호음(正柴胡飮)이나 소시호탕(小柴胡湯)과는 약물 배합에서의 차이와 이에 따른 용도상의 변화만 있으며, 전탕하는 방법이나 복용법에서도 동일하다.
단지 쓰고 부르는 어휘가 탕은 뜨겁게 하여 마신다는 의미가 있고, 음은 따뜻하고 온화하게 하여 복용시킨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을 뿐이다.
이처럼 처방의 이름에서 음을 쓰는 것은 고대의 처방에서 보다 중세에 와서 발견되었으며, 허준의 『동의보감』을 위시하여 『방약합편(方藥合編)』 등에 많이 활용되어 왔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