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1책, 본집 4권 4책. 필사본. 편자는 미상이며, 편집 시기는 조선 후기로 추정된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수에 편집 체재를 설명한 범례와 편집에 인용, 참고된 서목이 있다. 김장생(金長生)의 『상례비요』, 박성원(朴聖源)의 『예의유집』, 이재(李縡)의 『사례편람』 등을 포함한 국내의 예서(禮書) 10여 종과 김인후(金麟厚)·정철(鄭澈)을 비롯한 30여 명의 선현들의 개인 문집을 비롯하여 『주례』·『의례』·『예기』·『백호통』을 포함한 40여 종의 중국 서적 등에 대해 소개한 것이다.
권1에 상례·장례(葬禮), 권2에 제례, 권3에 거상잡의·관례·혼례, 권4에 상변례(喪變禮)·제변례(祭變禮)·관변례(冠變禮)·혼변례(昏變禮)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3권 2책이 결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예제(禮制)에 표준이 된 주자의 『가례』를 위주로 하였다. 다만 각 권의 절목(節目)을 새롭게 구성하여 첫머리에 각종 예제의 취지를 설명한 총론을 싣고, 여러 가지 의식의 절차와 도구(道具)의 형태를 『예기』·『의례』를 주로 참고하여 고증하였다. 미진한 부분은 여주(餘註)를 이용하여 보완하고 있다.
상례(常禮)에 관한 내용은 중국의 설을 폭넓게 인용, 고증하였다. 반면 변례에 관한 부분은 송시열(宋時烈)·유성룡(柳成龍) 등 당파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채택하여 논란을 피하고 있다.
이 책은 조선 중기까지의 학자들의 예설(禮說)을 발췌하여 편집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조선 후기의 예제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특히 변례에 관한 연구는 다른 예서와 편집 체재를 달리하여 열람하기 쉽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