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아들 영정(永井)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손후익(孫厚翼)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영정의 지(識)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9수, 서(書) 8편, 권2에 장(狀) 1편, 전령(傳令) 5편, 통문(通文) 1편, 공사(供辭) 4편, 기(記) 1편, 권3에 신서(新書) 1편, 권4에 부록으로 칙령(勅令) 4편, 가장·행장·전(傳)·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신서」는 수신(修身)·처사(處事)·민생(民生)·병법(兵法)·군법(軍法) 등 51개 조목으로 나누어 독특한 자신의 입장을 상술한 것이다. 수신·입지(立志) 등에 관한 조목에는 사군사하(事君事下)·망신사군(忘身思君)·소심성궁(小心省躬) 등이 있고, 처사·용인(用人)의 조목에는 용인경중(用人輕重) 등이 있다.
민생에는 급어휼민(急於恤民)·급어양향(急於糧餉)·급어축목(急於畜牧)이, 병법에는 논병순역(論兵順逆)·교접빈린(交接賓隣)·위장대략(爲將大略)·필지적정(必知敵情) 등이 있다. 군법의 조목에는 법령필행(法令必行)·상이존권(賞以存勸)·상벌필신(賞罰必信) 등이 들어 있다.
말미에는 강목육조(綱目六條)를 표방하여, 첫째 경학을 근실히 하여 덕성을 높일 것, 둘째 백성의 어려움을 구휼하며 나라의 근본을 굳건히 할 것, 셋째 기강을 확립하여 조정을 높일 것, 넷째 재물을 절약하여 사치를 없앨 것, 다섯째 군사행정을 잘 할 것, 여섯째 벼슬길을 넓혀 인재를 두루 구할 것을 역설하였다.
그 밖에 「창의시통전국문(倡義時通全國文)」은 을미사변 때 의병의 궐기를 호소하는 글로, 나라를 근심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조선 말기의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