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세기 말 의관·역관·주학의 가계를 수록하여 간행한 중인(中人)의 족보.
내용
각 책마다 성관(姓貫) 목차가 12행으로 수록되어 있어 찾으려는 성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팔세보>에는 26개 성(姓) 60개 본관(本貫), <역팔세보>에는 26개 성 77개 본관, <주팔세보>에는 16개 성 33개 본관이 수록되어 있다.
족보 수록 형식은 팔세보(八世譜) 형식을 취하고 있다. 팔세보란 일반 족보처럼 시조(始祖)를 기점으로 하여 그 시조의 자손을 적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기점으로 하여 위로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을 취한다.
그래서 ≪의역주팔세보≫에는 본인을 상단으로 하여 아래로 8대조(八代祖)가 차례로 기재되어 있다. 8대조뿐만 아니라 외조(外祖) 및 처부(妻父)도 기재되므로, 본인까지 합해 11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록 내용으로는 각 성관별로 자(字)·생년(生年)·잡과(雜科) 합격년도가 간지(干支)로 기록되며, 관직과 품계가 기재되어 있다. 가계 구성원들의 과거 합격년도, 관직과 품계도 기재되어 있다.
가계의 관력(官歷)을 보면 대부분이 잡과에 합격하고 있으며, 또 기술관청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19세기 잡과 합격자의 8대, 약 200여 년에 걸친 잡과 가문의 세전과 가계의 변천상을 살펴볼 수 있다.
19세기에 이러한 기술관 족보가 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새롭게 부상하는 중인층의 신분의식 강화 및 신분상승운동 등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들은 ≪의역주팔세보≫와 함께 ≪역과보 譯科譜≫·≪역과팔세보 譯科八世譜≫·≪의과팔세보 醫科八世譜≫·≪성원록 姓源錄≫·≪속성원록 續姓源錄≫ 등 중인 족보를 간행했다.
그뿐 아니라 ≪역과방목 譯科榜目≫·≪의과방목 醫科榜目≫·≪음양과방목 陰陽科榜目≫·≪율과방목 律科榜目≫ 등의 잡과방목(雜科榜目)과 아울러 ≪이향견문록 里鄕見聞錄≫·≪희조일사 熙朝軼事≫·≪규사 葵史≫ 등과 같은 문집과 본인들 신분의 연원을 밝히는 서적들을 간행하기도 했다. 장서각·규장각 등에 있다.
참고문헌
- 「19세기 한국사학의 새양상」(이기백, 『한우근박사정년기념사학논총』, 1981)
- 「조선시대 잡과(雜科)입격자 신분에 관한 연구」(이남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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